제 0장: 어린날의 습작

고3 시절 독학으로 작곡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썼던 입시 연습곡입니다. 비록 틀이 정해져있는 입시곡이지만 청소년기의 예민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때묻지 않은 곡이라 아직까지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1~2마디의 동기발전 모티브는 천광우 선생님의 <3부형식 피아노곡 작곡법>에서 가져왔습니다.

한양대학교 작곡과 학부 2학년 재학 중 작곡한 <Addicted to Habit>이라는 곡입니다. 마감일에 맞추느라 며칠 만에 밤새며 급하게 썼던 곡이지만 제가 순수 창작음악에서 자주 사용하는 요소들(규칙적인 Pulse, 점진적인 변화, 리듬요소로서의 Cluster 사용 등)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그 당시 현대음악들을 접하며 느낀 저의 감정과 피드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입니다.

제 1장: 이야기를 담은 음악 I (뮤지컬)

2019년 봄, 우연한 계기로 작가 파트너와 뮤지컬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점점 극음악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여름방학에 무심히 지원한 대학생 뮤지컬 캠프에 합격하여 일주일 남짓한 기간동안 작가 동료와 밤을 새가며 협업해 만든 넘버(곡)입니다.

이후에도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뮤지컬에 작곡으로 참여하고, <데뷔를 대비하라> 쇼케이스로 올린 뮤지컬에 편곡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창작자는 만족하고, 관객들은 감동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제 2장: 이야기를 담은 음악 II (영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에 학창시절에 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영상촬영과 기획, 편집을 직접 하기도 했고, 청소년 다큐멘터리를 연출해 지역에서 상영도 할 정도로 영상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작곡을 전공하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영상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 여러 단편영화(애니메이션)들에 음악 작/편곡으로 참여를 해왔습니다. 연출자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영화의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 3장: 클래식 & 크로스오버

국군교향악단에서 작곡병으로 복무하면서 국가행사, 부대행사, 온라인콘텐츠 등을 위해 다양한 실내악 편성의 편곡을 도맡아 작업했습니다. 복무기간 동안 총 70여곡의 크고 작은 편성(실내악,관현악,관악대 등)의 행사곡을 작/편곡했으며, 특히 대중음악과 영화, 게임음악등을 클래식 악기로 편곡하여 각종 국방부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군인들에게 선보인 음악들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어냈습니다.